탈피와 탈피 부전
파충류는 자라면서 주기적으로 허물을 벗는 탈피를 합니다. 건강한 개체는 한 번에 깔끔하게 벗지만, 허물이 군데군데 남는 것을 탈피 부전이라고 합니다.
탈피 부전은 보기에만 안 좋은 게 아니라, 남은 허물이 조이면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탈피가 잘 되도록 환경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원인은 습도 부족
탈피 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습도 부족입니다. 환경이 너무 건조하면 허물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건조지 종이라도 탈피 시기에는 적절한 습도와 몸을 비빌 거친 표면(돌 등)이 필요합니다.
습도·영양·환경이 함께 맞아야 깔끔한 탈피가 됩니다.
발가락·눈에 남은 허물
발가락에 허물이 남아 조이면, 혈액 순환을 막아 발가락이 괴사하거나 떨어질 수 있어 위험합니다.
레오파드게코 같은 종은 눈 주위에 허물이 남아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탈피 후에는 발가락 끝·눈·꼬리 끝에 허물이 남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 — 습은신처
탈피를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은 촉촉한 바닥재를 넣은 습은신처(moist hide)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도마뱀이 탈피할 때 그 안에 들어가 몸을 불립니다.
탈피 징후(몸 색이 뿌옇게 변함)가 보이면 습도를 약간 높이고 분무해 줍니다.
평소 적정 습도를 유지하면 탈피 부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대처
허물이 남았다면 미지근한 물에 온욕시키거나 습기로 충분히 불린 뒤, 부드럽게 도와줍니다. 마른 허물을 억지로 뜯으면 피부를 다칠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발가락·눈에 남은 허물이 잘 떨어지지 않거나 반복되면, 파충류 진료가 가능한 병원의 도움을 받습니다.
탈피 부전이 반복된다면 습도·영양·환경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