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생활 일상과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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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고양이는 마치 알람 맞춘 것처럼 새벽 3시만 되면 거실을 전력질주해요. 우다다 코스도 정해져 있어서 소파에서 캣타워로, 다시 복도 끝까지 왕복이에요. 자다가 매번 깨는데 화도 안 나고 그냥 웃겨서 적어봅니다
강아지 전용 레시피로 고구마랑 닭가슴살 넣어서 노 슈가 케이크를 처음 구워봤어요. 초 대신 안전하게 개껌을 꽂아줬는데 냄새 맡자마자 눈이 똥그래져서 순삭하더라고요. 서툴게 만들었지만 맛있게 먹어주니 그걸로 충분했어요
보호소에서 데려올 때 사람 손만 봐도 벌벌 떨던 아이였는데, 오늘 처음으로 제 앞에서 벌러덩 누워 배를 보여줬어요. 밥 먹을 때도 이제 제가 옆에 있어도 도망 안 가고요. 반년 동안 기다린 보람이 이 한 장면에 다
실내에서만 놀던 페럿을 처음으로 하네스 채워서 아파트 화단 근처에 데리고 나갔어요. 처음엔 낯선지 몸을 낮추더니 금방 특유의 통통 튀는 워댄스 추면서 신나게 탐험하더라고요. 지나가던 아이들이 신기하다고 구경했어요.
드디어 3차 접종 끝나서 오늘 처음으로 밖에 나가봤는데, 처음엔 무서워하더니 나중엔 냄새 맡느라 정신없더라고요ㅎㅎ 첫 산책 다들 어떠셨나요?
올겨울 첫눈이 왔는데 우리 8개월 강아지는 눈이 처음이라 하늘에서 뭐가 떨어지니까 고개를 홱홱 돌리면서 잡으려고 폴짝폴짝 뛰더라고요. 발자국 콩콩 찍히는 것도 신기한지 계속 냄새 맡고요. 덕분에 저까지 동심으로 돌아
겁이 많아서 손만 넣으면 케이지 구석으로 도망가던 문조인데, 좁쌀을 손바닥에 올려두고 한 달을 기다렸더니 오늘 처음으로 손가락에 톡 올라와서 밥을 먹었어요. 작은 발톱 감촉이 느껴지는 순간 숨도 못 쉬고 가만히 있었
구조된 아이 입양했는데 이틀 동안 숨숨집에서 안 나오고 밥도 안 먹어서 걱정했거든요. 오늘 아침에 드디어 사료를 먹네요. 천천히 기다려주니 조금씩 마음을 여는 것 같아요.
가슴팍에 하얀 브이넥에 앞발까지 하얀 양말 신은 것처럼 무늬가 딱 떨어져서 볼 때마다 웃겨요. 오늘은 창가에서 앞발 가지런히 모으고 앉아 있는데 진짜 면접 보러 온 신입사원 같더라고요. 턱시도 집사님들 다 공감하시죠
세팅하고 3주쯤 지나니 물이 완전 맑아졌어요. 퇴근하고 불 켜고 멍하니 보고 있으면 시간 순삭입니다.
아침에 램프 켜주면 바스킹 자리로 올라가서 눈 감고 일광욕(?)하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평화로운지요. 파충류도 이렇게 매력있는 줄 몰랐어요.
제가 대학생일 때 데려와서 서른이 넘은 지금까지 함께한 아이가 어젯밤 편안하게 잠들 듯 떠났어요. 늘 제 무릎을 자기 자리로 여기던 아이라 오늘 아침 빈 무릎이 유난히 허전하네요. 그래도 마지막 순간에 곁을 지켜줄
우리 비어디는 바스킹 스팟 아래서 앞다리 쭉 뻗고 턱을 바닥에 딱 붙인 채 눈 감고 일광욕을 즐겨요. 오늘은 아예 뒷다리 하나를 뒤로 쭉 뻗고 있는데 완전 요가 자세라 한참 웃었어요. 파충류가 이렇게 표정이 풍부할
입양한 지 두 달 만에 오늘 처음으로 옆으로 털썩 쓰러지듯 눕는 플롭을 봤어요. 순간 쓰러진 줄 알고 심장 떨어질 뻔했는데 알고 보니 완전 편안하고 안심됐을 때 하는 행동이라면서요. 우리 집을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뜻
퇴근하고 오면 방 안에서 신나게 우다다 뛰는데 그거 보는 게 하루의 낙이에요. 건초 갈아주면 또 폭풍 흡입하고 ㅎㅎ
처음엔 가시 세우고 경계하더니 이제 손 위에서 잠도 자요. 신뢰가 쌓인 것 같아서 너무 기쁩니다.
처음엔 눈도 안 마주치고 구석에만 있더니 이제 이름 부르면 쪼르르 달려옵니다. 별거 아닌데 왜 이렇게 뭉클한지 ㅠㅠ 마음 열어줘서 고마워.
몇 달을 가르쳤는지 몰라요. 오늘 아침에 갑자기 제 이름을 부르는데 진짜 감동이었습니다. 이 맛에 새 키우나 봐요.
빗질하면 매일 한 뭉텅이씩 나오는데 이걸로 인형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ㅋㅋ 다들 털갈이 시즌 어떻게 버티세요?
날씨가 좋아서 우리 댕댕이 데리고 한강 나갔는데, 잔디밭에서 신나게 뛰노는 거 보니까 저까지 힐링되더라고요. 주말엔 역시 산책이 최고인 것 같아요 ㅎㅎ